오래 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님.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입니다. 이제 슬슬 무채색의 겨울옷은 넣어두고, 조금은 산뜻한 옷을 꺼내고 싶어지는 계절인데요. 옷이 얇아지니 다시 식단과 운동을 떠올리게 됩니다.
"운동과 식단, 이제 진짜 시작해야지..."
춥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했던 일들, 이제는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하게 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님은 어떠신가요 ?
💬마음을 흔들었던 악플 운동하고, 건강한 것을 먹고, 조금 더 나은 습관을 만들자는 이야기. 제가 진료실에서, 그리고 SNS에서 주구장창 하는 잔소리입니다. 대부분은 응원이지만, 가끔은 마음을 흔드는 댓글을 만나기도 합니다.
"운동하고, 건강한 거 먹고 얼마나 오래 살라고 그래?”
처음에는 속상했습니다. 그런 의도로 쓴 글이 아니었으니까요. 며칠 동안 그 댓글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수많은 좋은 말 보다, 단 하나의 날 선 문장이 더 오래 남는 것이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살아야 할까? 그 댓글을 곱씹으며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정말 오래 살고 싶은 걸까,
얼마나 살아야 충분하다고 느낄까?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얼마나 오래 사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내 뜻대로 인생의 마지막을 결정 지을 수 없고, 96세를 살아낸 어르신에게도 여전히 삶에 대한 아쉬움과 애착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내가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고, 운동을 하는 진짜 이유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자주 마주하는 감정은 '후회'였습니다. 한때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고, 성공과 부를 쟁취했던 한 환자분은 과거의 영광을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를 돌보지 못한 댓가를 지금에서야 치르고 있다며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길게' 사는 것보다
'깊게' 살고 싶습니다.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이해하며,
더 많이 사랑하며,
그렇게 깊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운동하고 식단 관리를 하는 이유는 결코 아프지 않겠다는 거창한 다짐도,
오래 살겠다는 대단한 의지도 아닙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살고, 나의 건강한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이 조금 더 편안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이에게 다정한 말을 건넬 수 있고,
환자의 불안을 끝까지 들어줄 여유가 있는
그런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미래가 아니라,
오늘을 건강하게 건강한 습관은 먼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내기 위한 힘입니다.
오늘의 식단과 운동은
오래 살기 위한 발버둥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지탱하 연료인 셈입니다.
미래의 내가 건네는 말
우리는 결국 언젠가 아프고, 끝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태도로 살았는지는 온전히 나의 몫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느라 고생했어.
후회도, 미련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나도 좋아." 라고 말이죠.
🌿 오늘의 습관 처방전
저는 후회하지 않는 오늘을 위해 오늘도 운동하고, 식단을 챙깁니다.
님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 건강하게 살아야 할까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어떤 선택을 해볼까요? |
|
|
오늘의 <습관 처방전>은 어떠셨나요?
- 님 후기 감사합니다.
- 공개 후기 중 일부는 다음 레터에서 소개해요.
- 비공개 후기는 저만 조용히 마음에 담겠습니다.
|
|
|
💟의사의 식탁
3월 의사의 식탁에서는 계란, 두부, 양배추를 부지런히 먹고 있습니다. 양배추는 대표적인 건강식 재료지만, 냉장고에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이유로 때때로 방치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넣기 전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양배추 샐러드를 소개합니다. 화이트 발사믹 식초를 더해 산뜻한 샐러드, 간장 양념을 더한 한식 버전으로도 즐겨보세요. |
|
|
💟 함께 하는 공개 후기 소개
💬이번주도 선생님의 메일로 행복함을 느낍니다. 환경이 정말 중요한 것같아요...저도 아이에게 말로만 하지 않고 아이에게 직접 제가 아이와 했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저희는 식탁이 공부하는 곳으로 정해서 아이들이 공부시작 하면 해야 하는 교재를 들고 식탁에 앉습니다. 전 그앞에 앉아서 지켜봐주고 있고요...딴짓을 못하게 하네요...제가 그럴까요? 아뇨 딸아이가 자기가 공부하는 동안 제가 다른 행동을 못하게 하네요.. 선생님 이번주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 금요일 주말 되세요^^ ▶️ 저도 그래요. 저희 딸은 자기 책상 앞에 앉아 있을때, 저보고 보고 있으라고 해요.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싶은데 못하고, 아이 옆에서 강제로 독서합니다. 사춘기 되면 방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할텐데, 그래서 지금은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답니다.
💬기다려지는 편지입니다.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이미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찾아가 보세요." 헬스장을 가는 시도를 하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선생님처럼 계단을 헬스장이라고 생각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해볼께요. 한번씩 이렇게 '좋은 잔소리'를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내과의사의 습관 처방전을 선택한 나를 칭찬해요. 평소 저에 대한 칭찬이 약한데 후기를 쓰면서 저를 칭찬해 보겠습니다. ^^ ▶️ 저도 오늘 지하철 계단을 '천국의 계단'이라고 생각하고 성큼 성큼 올랐답니다.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 진짜 헬스 등록하고 제일 힘든 게 헬스장 가는 거예요 ㅎㅎㅎ 일단 도착만하면 어떻게든 운동하고 오는데 가기전까지가 왜케 힘든지~ 그래서 의지를 돈으로 샀습니다. PT 받거든요. 약속을 정하니까 매번 가게 되네요~ 아는 기구라고는 런닝머신 밖에 없었는데 수업 받으면서 헬스기구를 쓸 줄 알게되니까 재미가 붙어서 더 잘 가게되었어요. 운동단톡방도 만들어서 같이 운동얘기도 하고 고민 하소연도 털어놓으니 더 시너지가 나더군요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이미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찾아가 보세요."라는 습관처방에 독서를 하려면 도서관을 가야겠지만 저는 머리하러 가서 책을 읽었습니다. 강제적으로 앉아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미용실에 빠마하면 기본 2-3시간은 후딱가니 한권 뚝딱 읽게되더라고요 저는 약간 옆에서 약간의 푸쉬를 줘야 잘하는 사람같아요 이게 마중물이 되어 다음엔 제 의지로 언제든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선생님 글 읽으면서 한주를 돌아볼 수 있어서 넘 좋네요~ 요즘 날이 오락가락해서 감기 유행이던데 선생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담주에 또 뵈요^^ ▶️ 맞아요. 강제적으로 앉아있는 공간, 정말 필요하더라구요. 저는 아이 숙제할때 옆에서 강제로 책읽는데, 이 시간을 모으니깐 소설책 한권이 금방입니다. 편지를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오픈도서관 하니까 딸아이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얼마 전,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학교 도서관에 앉았는데, (오픈된 책상이라) 맞은편에 앉은 학생이 이클립스를 먹으려고 했대요. 순간 눈이 마주쳤고, 그 학생은 '너도 먹을래?' 하는 눈짓과 손짓을 보냈대요. 딸아이는 낼름 받아서 먹었답니다. (모르는 친구였대요.ㅎㅎ) 엄마를 따라 오픈도서관에 간 따님도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을 경험하면 앞으로도 계속 잘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한 아버님은 도서관에 같이 가기 위한 유인책으로 한강 라면을 선택하기도 했답니다. 부모님들의 애씀이 참 다양하죠? ^^
▶️ 오픈 도서관, 딸아이 컨디션 저하로 못갔답니다. 컨디션 나쁜데 괜히 갔다가 역효과만 일으킬 것 같아서요. 컨디션이 좋을 때, 기분 좋은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다음 기회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저희딸 최애 음식도 라면인데, 다음엔 도서관 가서 라면 먹기도 시도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저희는 노부부인데 건강하지 못해 숙제 처럼 등산하던가 동네 산책하던가 공원에서 슬로우 조깅을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서 이로운 점도 있어요. 그런데 하기 싫은 날도 많은데 둘 중 한명이 동의하지 않으면 운동복을 갈아입어요. 요즘은 많이 바쁩니다. 세끼 식사 준비, 운동, 새로이 시작한 영어 공부. 밀쳐놓고 읽지 않던 책을 매일 조금씩 읽어요. 오늘 tv 셀럽들의 병사에서 뇌에 생기는 병, 치매 등등을 봤는데, 공부와 책읽기 시작한 거 잘했다 싶습니다.
▶️ 식사 준비, 운동, 영어 공부, 독서까지. 두 분의 하루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인생이 실패작이랍니다. 70이 다된 나이를 돌아보면 뭘했나 싶군요. 우울해진답니다. 나 자신은 내게 쓸모 없는 삶을 살았다. 이런 결론입니다. ▶️ 솔직한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무게가 얼마나 크실지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전해주신 것 자체가 이미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한 가지라도 나를 위해 시간을 내보시면 어떨까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