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빼빼로를 참지 못하는 진짜 이유 안녕하세요. 님, 한주 동안 잘 보내셨나요 ?
오늘은 수능이 끝난 다음 날입니다. 혹시 구독자분들 중에 수험생과 관련된 분 계시다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다림 끝에 좋은 소식이 찾아가길 응원합니다.
벌써 11번째 편지입니다. 금요일이 가까워질때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얼마 전 한 구독자분께서 "힘들면 한 주쯤 쉬어가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기다리겠다는 그 말씀, 정말 고맙고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그 치트기는 아직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새벽 시간조차 사라져 힘든 날을 위해 고이고이 남겨두려 합니다.
매주 주제를 정하고 편지를 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저는 이 편지가 주는 따뜻함이 참 좋습니다. 한 편을 보내고 나면, 님과 연결되었다는 짜릿함이 저를 다시 이 자리로 데려다 놓습니다. 시간내어 읽어주신 님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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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가 없다, 보이니까 먹는다
이번 주 주제는, 저희 집 부엌에 굴러다니던 '빼빼로' 덕분에 정해졌습니다. 얼마 전 '빼빼로 데이'였잖아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여기저기 놓인 빼빼로와 과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이니깐, 저도 모르게 한 통 순삭했습니다. 저녁에는 샐러드를 먹어야지 했는데 말이죠.
건강식을 신경 쓰는 저라도 눈앞의 달콤함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의지가 약해서 일까요 ? 아니요. 저는 보이니까 먹은 것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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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있는 두 가지 마음
우리에겐 언제나 두 가지 마음이 함께 합니다.
건강하게 먹고 싶은 마음
VS 당장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마음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며 감성적인 존재입니다.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이런 인간의 모순을 '두 가지 마음'으로 설명합니다.
🧠 시스템 1 빠르고 자동적이며 충동적이고 감성적 “맛있으니까 먹자.” “오늘은 피곤하니 눕자.”
🧠시스템 2 느리고 성찰적이며 이성적이고 노력필요
“건강한 음식 먹어야지.” “운동해야지.”
우리의 기본값은 언제나 시스템 1입니다. 특히 피곤하고 시간이 없을 때는 더 쉽게 시스템 1으로 기울어집니다. 머리로는 알아도 몸은 따라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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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답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 설정!
머리로 이성적으로 설득하려 들면 의지력은 금세 바닥이 드러납니다. 그러니 아예 환경을 바꾸어 의지력 없이도 자동으로 더 건강한 선택이 나올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두는 것,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 원하는 건강한 습관 ▶️ 쉽게
- 버리고 싶은 나쁜 습관 ▶️ 어렵게 (장애물 설치)
단순하지만 우리 안의 두 가지 마음을 가장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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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습관 만들기 – 채소 밀프렙
제가 바쁜 아침에도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매일 채소를 챙겨 먹고 싶다면, '먹어야지' 다짐하는 게 아니라,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양배추를 사놓기만 하면 냉장고 구석에서 저온 숙성돼 가는 걸 발견하게 되잖아요? (저도 자주 그래요) 그러니 저는 처음부터 양배추 라페로 손질해두고, 언제든 냉장고 문만 열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둡니다. 이렇게 미리 채소를 밀프렙해두면, 빠른 속도로 건강한 아침을 차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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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장애물 만들기 – 가공식품 줄이기
손만 닿으면 먹을 수 있는 라면과 과자들. 이런 가공식품은 ‘보이는 순간’ 이미 절반은 먹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줄이려면 방법은 단순합니다.
✅보이지 않게 두기
✅애초에 사지 않기
진료실에서 일주일에 라면을 4~5번씩 드시던 환자분께 제가 실제로 드렸던 습관 처방입니다.
“라면을 아예 집에 들이지 마세요. 정 먹고 싶으면 그때그때 마트에서 한 개씩 사오세요.”
번들 구매는 금물입니다. 먹고 싶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마트까지 가야하니, 귀찮아서 결국 안 먹게 됩니다. 그렇게 환자분은 라면 먹는 횟수를 자연스럽게 줄였고, 지금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라면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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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하세요! 어쩔수가없다.
보이면 먹게 되고, 없으면 안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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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의사 닥터키드니의 생활 습관 기록부
💟 운동 습관 – 시속 6km의 삶
요즘 러닝이 유행이지만, 저는 여전히 빠르게 걷는 걸 좋아합니다. "걷는 게 운동이 되나요?" 이런 말을 많이 듣지만, 저는 여전히 걷기가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기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달리기는커녕 걷는 것조차 안 하는 분도 정말 많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걷기 속도는 시속 6km. 걷기와 달리기 사이입니다. 부담은 적고, 부상 위험은 낮고, 옆 사람과 발걸음을 맞추기에도 좋은 속도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속도를 높이면 달리기가 되고, 속도를 낮추면 편안한 걷기가 됩니다
저는 제 삶도 시속 6km 정도로 꾸려가고 싶어요. 가끔은 속도를 내어 달리기도 하고, 힘들면 천천히 걸어가기도 하면서요. 더 빨리 가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주변을 바라볼 수 있을 만큼의 속도로 오래도록 걷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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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의 식탁 – 혈당 친화적인 오일 파스타
이번 주 의사의 식탁에서는 혈당에 친화적인 오일 파스타 <파기름 홍합 파스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국수는 안 되는데, 왜 파스타는 괜찮나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요리의학적 시선에서 풀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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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습관 처방전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주변 환경을 둘러보세요.
나는
건강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는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유혹이 가득한 환경에 살고 있는가?
환경은 우리를 지배합니다.
습관을 만들고, 선택을 돕고, 삶의 방향까지 결정합니다.
오늘 하루,
아주 작은 환경 하나만 바꿔보세요.
일단, 라면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두기!
언젠가 그곳에서 유통기한 지난 라면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여러분의 후기는 제가 편지를 쓰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환경 설정 장치입니다. 감사합니다.
- 공개해주신 후기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합니다.
- 비공개 후기는 저만 조용히 마음에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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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공개 후기 소개
💬 (후기) 다들이미 알고계시겠지만.. 운동부작용 심각한거아시죠? 1. 인지기능 , 집중력 향상 (치매) 2. 인슐린저항성개선 (당뇨병) 3. 항암제보다효과좋음 (암) 4. 심장좋아짐 (심혈관) 5. 관절좋아짐 6. 기분좋아짐 (우울증) (사실 (부)가적인(작용)입니당 ㅎㅎ..) 눈나덕에 런닝머신에서 속도10으로 22분달렷답니당~~ 다들건강해지세요~ 본인,가족,공동체를위해서 부탁드릴게요~~ 함께해요
▶️ (답장) 속도 10으로 22분간 달릴 수 있다니!! 와 ~~ 정말 대단해요! 저는 그속도는 시도조차 해본적 없는데 ! 오늘도 달리고 오셨죠 ? 화이팅입니다!
💬 (후기) 선생님 전 운동을 시작해서 화목 운동을 다녀왔네요 오랫만에 해서 근육통 와서 갈까말까 망설이다 가기전엔 가기싫어 울상이다 막상 운동하구나면 잘 왔다란 생각으로 버텼네요ㅡ 오늘도 행복한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장) 잘하셨어요!! 운동 다녀오심 기분 좋은 무언가를 하나 해보셔요~ 저 아시는 분은 운동 후 아이스 아메리카노 보상으로 운동에 재미를 붙였다고 해요. 이렇게 하루하루 쌓아가면 그게 내 습관의 일부가 되고, 결국 내가 됩니다. 참, 약간의 근육통은 내가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 (후기) 오늘은 입동, 달력 위에서 겨울이 문을 두드리는 날이다. 아침 공기가 한층 매서워졌고, 창가에 서 있자니 손끝이 저릿하다. 그럴수록 사람 마음도 함께 웅크려드는 것 같다. 이불 속 온기가 세상 무엇보다 달콤한 계절, 괜히 모든 게 귀찮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중략) 이불 밖은 여전히 춥겠지만, 이제는 그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다.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데우는 일 그게 아마도 올해 내가 배우고 싶은 ‘겨울의 기술’이다.
▶️ (답장) 크하!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데우는 일! 겨울의 기술이라니, 너무 멋진 표현입니다. 후기를 읽는 내내 새로운 글 한편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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