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중이던 시아버지를 다시 걷게 만든 그것 안녕하세요. 님,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나요 ?
연말로 갈수록 차는 더 막히고, 시간은 더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편지를 쓴지 엊그제 같은데, 또 이렇게 금요일이 되어 여러분에게 쓸 편지를 다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금요일이면 제 편지를 기다리고 계신거죠 ? 💌
🌱 내가 매일 출근하는 이유
저는 일주일 중 6일을 출근합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출근준비 하는 일이 제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꾸준히 출근하게 하는가 ?"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의사라는 길, 자아실현이라는 깊은 동력도 있지만... 매일 출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결국 한 달 25일을 근무하면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라는 보상이겠지요. (저도 여느 직장인처럼 25일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돈이 최고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돈은 내가 이룬 어떤 것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상징합니다. 오늘은 '보상의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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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중이던 아버님을 다시 걷게 만든 것 ㅡ 캐시워크
5년전, 시아버님은 폐암을 진단받으셨습니다. 수술 이후 항암치료까지 이어지면서 아버님의 기력은 순식간에 사그라졌습니다. 부지런한 분이셨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방 안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손녀가 같이 나가자며 졸라도, 아들 며느리의 성화에도 꿈쩍하지 않으셨던 아버님을 다시 밖으로 이끈 건 뜻밖에도 캐시워크 라는 앱이었습니다.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받고, 그 포인트로 커피나 빵 쿠폰을 얻을 수 있는 '건강 독려 앱'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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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걷기만 했는데도 돈을 벌 수있다'는 그 구조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어디를 가든 휴대폰을 꼭 챙기셨고, 모은 포인트로 아들, 며느리에게 커피 쿠폰을 보내주시곤 했습니다. 아버님이 보내주신 커피 쿠폰은 아버님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만든 선물이었습니다.
지금 아버님은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이제는 제가 그 앱을 실행하며 아버님을 따라 이어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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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시작할 용기'를 심어준다.
아버님이 보여주셨던 변화는 단지 개인적인 경험이 아닙니다. 2014년 PLoS One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보상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은 2.5배 더 높아지고, 신체 활동도 더 자주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연구진들은 작은 보상 하나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고, 계속하는 분명한 동기가 된다고 말합니다.
(PLoS One. 2014;9(3):e90347)
✨보상은 때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고, '계속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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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글쓰기 습관도 작은 보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8년 전 아무도 읽지 않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를 키보드 앞에 데려다 놓은 건 거창한 목표도, 의지도 아니었습니다. 글을 발행하면 쌓이던 100원짜리 ‘해피콩’이었습니다. 그 작은 콩 하나가 저에게 “오늘도 써볼까?” 하는 용기를 심어주었고, 결국 지금의 글쓰기 습관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모은 콩으로 기부한 금액이 어느새 20만원을 넘었습니다. 보상이 있으니, 쓰게 되고, 쓰다 보니 멈추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유명 작가들이 말하던 "계약금이 글을 쓰게 한다"는 의미를 몸으로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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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크지 않아도, 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기분'도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 후 땀 흘리고 하는 기분 좋은 샤워 향기, 의무감 없이 즐겁게 만들어 먹은 건강한 한 끼, 부러워하던 습관이 어느 순간 완전히 ‘내 것’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성취감과 뿌듯함.
눈에 보이지 않고, 숫자로 환산되지 않더라도
더 나아진 기분, 더 가벼워진 마음 역시 분명한 보상입니다.
이 모든 것이 습관을 다시 이어가게 만드는 힘이 되어줍니다.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친절한 보상, 그것이 바로 ‘좋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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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키드니 생활 습관 기록부
💟 운동 습관 – 운동을 멈추지 않는 습관
요즘 부상으로 운동을 중단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상은 운동을 멈추게 하는 가장 강력한 방해물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멈추지 않기 위해 저는 두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1. 무리하기 않기 무리하면 부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제가 달리기 대신 걷기를 더 자주 하는 이유도 운동을 멈추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빠르지 않아도 됩니다. 건강한 습관은 빠른 속도 보다 꾸준히 하는 힘에서 만들어집니다.
2. 다양한 운동을 하기 한 가지 운동만 오래 하면 특정 부위에 부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요가를 하고, 가끔 수영도 하며 몸을 돌려 씁니다. 몸을 돌려가며 쓰는 것, 그게 부상의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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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의 식탁
이번의 <의사의 식탁>에서는 '잡곡밥'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렸던 "억지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가 60–70년대 혼분식 정책입니다.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하면. 그 음식은 평생 멀어지게 됩니다.
샐러드를 먹더라도,
좋아하는 과일 한 조각,
좋아하는 토핑 하나 넣어
‘나만의 기쁨’을 함께 담아보세요.
샐러드에 새우 튀김 넣어도 괜찮습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만이 진짜 내 습관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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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습관 처방전
건강한 습관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필요합니다.
내가 나에게 줄 수도 있고, 세상이 건네줄 수도 있습니다.
오늘, 건강한 습관으로 연결될 작은 보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그 보상이 내일의 나를 움직이게 할테니까요.
추신) 마지막으로...
매주 발행하는 내과 의사의 습관 처방전에도 보상이 필요합니다. (돈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 습관 처방전이 도움이 되셨다면, 후기를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한줄이 저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고, 보상입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공개 후기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합니다.
- 비공개 후기는 저만 조용히 마음에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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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공개 후기 소개
💬 (후기) 만약 언젠가 정말 지쳐 잠시 쉬어야 하는 날이 오더라도 괜찮습니다, 선생님. 저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늘 말씀하던 ‘천천히, 오래도록’의 삶을 저도 함께 배우고 있으니까요. (중략)
▶️ (답장) 그거 아세요 ? 마카님이 보내주신 후기는 제게 큰 기쁨이자 보상입니다. 언젠가 답메일을 보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마카님께서 보내주신 그 마음을 저도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요.
💬 (후기) 3일 쉬었으니 내일부터 빠르게 걷기부터 재부팅하렵니다. 공복 혈당이 안내려갑니다. 음식 섭취가 요란하지도 많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답장) 좋습니다. 저도 하루 이틀은 쉬어도 왠만하면 3일이상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3일 쉬면, 일주일 내내 쉬고 싶어지거든요. 공복혈당이 안정되었기를 바래요.
💬 (후기) 나이가 늘어간다는건 참 불편합니다. 무주 향적봉 바위 위에 올라섰는데 꼭 넘어질 것 같더라구요. 깨달았습니다. 2년 전의 제가 아니란 것을요. (중략)
▶️ (답장) 무주 덕유산 향적봉 바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정말 멋진 곳이군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불편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깊이를 가진 것이기도 하지요. 향적봉 바위 뿐 아니라 덕유산에 오를 생각조차 못하는 이 들도 많다는 거 ㅎㅎ 잊지 마세요. 너무 멋지세요. 응원합니다.
💬 (후기) 주변환경 정말 맞는 말씀같아요 아이들이 밥 잘 안먹는다 말할때보니 제가 간식거리를 보이게 두었더니 아이들이 오며가며 먹었더라구요 그러다 안보이는곳에 두니 배고프다며 빨리달라는 말을 하드라구요ㅡ 주변환경이 미치는 영향 다시한번 새기겠습니다.
▶️ (답장) 저도 아이 키우면서 깨달은 바이기도 해요. 우리 딸은 제가 하도 감췄더니 기가막히게 잘 찾아먹어요. ㅎㅎ
💬 (후기) 궤양성 대장염에 매운 음식을 아예 먹지 않는 것에 대한 의견이 어떠신지? 예) 몸에 좋은 영향이 없으니 안먹어도 무관 2. 건강한 음식을 제한적으로 먹는 것 or 몸에 안좋은 음식도 장내 다양한 미생물이 살게끔 가끔씩은 먹어주는 것: 어떤게 더 건강한지, 선생님은 어떤 의견이신지 궁금합니다.
▶️ (답장) 저는 일단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내 몸에 신호를 보내는 음식을 경계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장내 다양한 미생물이 살게끔 하려면 당연히 여러 음식을 두루 먹는것이 좋지만, 그게 내 몸과 안 맞을 수 있는데 억지로 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거든요. 사실 저도 매운 음식 먹으면 바로 배아프고, 힘들어져요. 일명 맵찔이... 매운거는 못 먹고, 안먹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몸에 안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장이 튼튼해 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즐거움을 위해서 가끔 먹는 건 OK. 굳이 찾아서 장을 훈련 시켜주기 위해 먹을 필요는 없다.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후기) 저도 이편지가 너무너무좋고 소듕해용.. 1. 눈나의 세월을 통째로배울수있어서좋고 , 이렇게 좋으신분이 영향력을 맘껏펼쳐서 인류평화에기여했으면좋겟고 (중략)
▶️ (답장) 후기가 항상 저를 웃게 만듭니다.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멋진 으른이 되겠습니다. ^^
💬 (후기) 진짜 맞아요!! 최근에 들었던 생각이랑 정말 똑같아요. "안 보이면 안 먹는다", 늘 집에 뭔가 있게되면 꺼내먹게 되어요. 번들로 구매했던 라면, 비빔면들... 그래! 그게 있으니까 먹어야 해, 라는 그런 생각들로 손이 가게 됐었죠. 얼마전 수서역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러가는 길에 [대만카스테라] 집을 지나면서 초코카스테라를 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안 샀습니다. 고민을 하면서 '저게 집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먹게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을 몇번 되내이면서 이겨냈습니다.
▶️ (답장) 대만 카스테라의 유혹을 이겨내시다니!!! 어찌 그 맛있는 것을 ㅎㅎ 이제 대만 카스테라의 유혹을 이겨 내셨으니, 다음번엔 어떤 음식을 지나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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