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려다 멈춰본 적 있는 분들께 🌅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2026년 새해 첫 편지입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새해 첫날의 해를 보며 님이 생각나서 담아왔습니다. 저는 올해 1월 1일도, 병원에 출근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금요일이 돌아와서인지 이번 주는 왠지 공짜로 지나간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편지는 가볍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2026년 계획, 세우셨나요?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날입니다. 새해 첫날, 헬스장에 사람이 부쩍 많았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올해는 뭔가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1월 1일을 시작하셨을 겁니다.
님, 올해 계획을 세우셨다면, 그 계획에서 딱 한 단어만 빼보셔도 좋겠습니다. 바로 '잘'이라는 단어입니다. |
|
|
완벽주의가 우리를 멈추게 할 때
돌이켜보면 저는 매사 새로운 도전 앞에 서면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잘하려는 마음이 앞설수록 온몸은 잔뜩 긴장했고, 그 긴장은 저를 멈추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SNS에서 새로운 콘텐츠나 요에 도전하지 못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
|
|
실패를 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
그러다보니 선택은 점점 더 단순해졌습니다. 실패할 일이 없거나, 굳이 평가받지 않아도 되는 글만 쓰게 되었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안전한 선택만 하다보니, 정작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조금씩 뒤로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
|
|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제가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컨텐츠는 '건강한 식단을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이기도 했고, 요리를 좋아하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주제였습니다. 그런데 잘하고 싶은 마음은 저를 자꾸만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음식 별로면 어떡하지.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요리학원을 다녀야 하나, 요리 자격증을 따면 더 나을까, 고민만 하다 한 해, 두 해가 지나갔습니다. 이러다가는 평생 고민만 하다 끝날 것 같았습니다. |
|
|
인생에서 ‘잘’을 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를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인생에서, 그리고 요리에서 '잘'이라는 단어를 빼보기로 한겁니다.
잘하려고 하지 말자.
그낭 하자.
이렇게 마음을 달리 먹자,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망설임이 짧아졌고, 주방에 서는 일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실패했을 때의 타격감도 크지 않았습니다. 만드는 동안 즐거웠고, 맛이 조금 부족해도 건강하게 먹으면 그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냥 했더니,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 한 해 동안 <의사의 식탁>에는 40개가 넘는 레시피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잘하려고만 했다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자격이 안된다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오랫동안 멈춰서 있기만 했을 겁니다.
물론 지금도 실패하는 요리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합니다. 그 어떤 실패도 내가 멈추지만 않는다면, 그저 시행착오일 뿐입니다. |
|
|
진료실에서 만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진료실에서도 저와 비슷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운동을 하려고 헬스장 등록은 했는데,
아직 운동화, 운동복이 없어서
여전히 집안에만 머무르고 계신 분들.
식단 관리를 결심하고, 샐러드 재료는 사두었는데,
올리브 오일이 없어서 채소가 냉장고 안에서 시들어 버린 경험들.
다들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식단 관리도 완벽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은 분들을 그 자리에 멈추게 합니다.
|
|
|
오늘의 습관 처방전
그래서 요즘 저는 환자분들에게 '잘'이라는 단어부터 빼보자고 합니다.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대충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일단 시작하고, 멈추지 말자는 뜻입니다.
운동은 헬스장 등록부터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그냥 집 앞을 10분만 걷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식단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걸 바꾸려 하지 말고,
지금 먹던 밥상에 쌈채소 하나만 더 올려보세요.
잘하려다 시동만 걸고 출발하지 못하는 것보다, 조금은 어설퍼도 일단 시작하고 계속해 나가는 쪽이 습관 만들기에는 훨씬 더 유리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해도 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나면,
오히려 몸은 더 빨리 쉽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공개 후기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합니다.
- 비공개 후기는 저만 조용히 마음에 담겠습니다.
|
|
|
💌 함께하는 공개 후기 소개, 오늘은 쉬어갑니다. |
|
|
|